잠자는 내 돈, 연 5% 이자 받기? 미국 단기 국채 ETF (BIL vs SGOV) 완벽 비교

잠자는 내 돈, 연 5% 이자 받기? 미국 단기 국채 ETF (BIL vs SGOV) 완벽 비교

월급 받고 남은 돈, 투자하기엔 무섭고 은행 예금에 넣어두자니 이자가 아쉬운 ‘잠자는 돈’이 있으신가요? 여기, 은행보다 안전하면서 연 5%에 가까운 이자를 주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파킹통장’이 있습니다. 바로 ‘미국 초단기 국채 ETF’입니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도 사랑하는 이 투자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시장의 양대 산맥인 BILSGOV는 뭐가 다른지, 한국 투자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함정까지 쉽고 재미있게 알려드립니다.

1. 미국 단기 국채 ETF? 그게 뭔데?

어려운 용어 같지만 아주 간단합니다. ‘미국 정부에게 아주 잠깐(1~3개월)만 돈을 빌려주고 높은 이자를 받는 것’을 ETF라는 ‘종합선물세트’로 만들어 놓은 상품입니다.

  • 왜 안전할까? 돈을 빌려 간 주체가 바로 ‘미국 정부’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떼일 걱정이 없는, 사실상 세상에서 가장 신용도가 높은 투자처입니다.
  • 왜 이자가 높을까? 최근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크게 올리면서, 이제는 미국 정부에 잠깐만 돈을 빌려줘도 연 5% 수준의 짭짤한 이자를 받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이 ETF는 은행 예금의 ‘안전성’과 주식 투자의 ‘수익성’의 장점만을 쏙쏙 뽑아 결합한, 잠자는 돈을 위한 최고의 투자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세기의 라이벌! BIL vs SGOV 전격 비교

미국 단기 국채 ETF 시장에는 두 명의 거인이 있습니다. 오랜 전통의 강자 BIL과 떠오르는 신흥 강자 SGOV입니다. 둘은 비슷해 보이지만, 여러분의 최종 수익률을 결정할 중요한 차이가 있습니다.

BIL vs SGOV 핵심 스펙 비교
항목 BIL (형님) SGOV (아우)
운용사 State Street (SPDR) BlackRock (iShares)
운용보수 (수수료) 연 0.14% (비쌈) 연 0.09% (저렴)
배당수익률 (이자) 약 4.14% 약 4.62% (더 높음)
결론 훌륭하지만 비쌈 더 싸고, 이자도 더 많이 줌!

⭐ 승자는 SGOV!
결론은 명확합니다. 두 ETF는 사실상 똑같은 ‘미국 정부 보증’ 상품을 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수수료(운용보수)가 더 저렴한 쪽이 우리에게 더 많은 돈을 남겨줍니다. SGOV는 BIL보다 수수료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고, 운용 방식도 더 유연해서 실제 우리가 받는 이자(배당수익률)도 꾸준히 더 높았습니다. 따라서 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더 효율적이고 수익성 높은 SGOV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3. ‘무위험 수익’의 함정! (한국 투자자 필독)

미국 국채가 ‘무위험’이라는 말은 미국 정부가 돈을 떼먹을 위험이 없다는 뜻일 뿐, 우리에게 ‘원금 손실’ 위험이 전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특히 한국 투자자에게는 두 가지 치명적인 함정이 존재합니다.

함정 1: 환율의 배신 (환차손)

이 ETF는 달러(USD)로 투자됩니다. 만약 내가 투자한 기간 동안 원화 가치가 강해지고 달러 가치가 약해지면(원/달러 환율 하락), ETF에서 5% 이자를 벌었더라도 원화로 바꿀 때 손해를 봐서 최종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습니다.

🚨 예시: 1,350만원(1만 달러)을 투자해 1년 뒤 5% 수익을 내 10,500달러가 되었는데, 환율이 1,350원에서 1,250원으로 내렸다면? 내 돈은 약 1,312만원이 되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됩니다!

함정 2: 세금 폭탄 (양도소득세)

미국에 상장된 ETF를 팔아서 얻은 수익(매매차익)에는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됩니다. (물론 연 250만원까지는 공제해 줍니다.) 이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큰 비용이 될 수 있습니다.

4. 최종 선택 가이드: ETF(SGOV) vs 개별 채권 직접투자

그렇다면 세금을 피할 방법은 없을까요? 있습니다. 바로 ETF가 아닌 ‘개별 미국 국채’를 직접 사는 것입니다. 개별 채권은 매매차익에 세금이 붙지 않는다는 강력한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선택이 최선일까요?

구분 ETF (SGOV) 개별 채권 직접투자
장점 압도적인 편리함, 소액 투자 가능 매매차익 비과세!
단점 매매차익에 22% 세금 거래가 복잡하고, 최소 투자 금액이 큼

⭐ 여러분을 위한 결론:

  • 단기적으로 돈을 파킹하고, 편리한 것을 최고로 생각하며, 투자금이 크지 않다면 → SGOV가 최고의 선택입니다.
  • 세금이 부담될 만큼 큰돈을 투자하고, 만기까지 쭉 보유할 계획이라면 → 다소 번거롭더라도 개별 채권 직접투자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에게는 주식처럼 쉽게 사고팔 수 있는 SGOV가 훨씬 더 현실적이고 효율적인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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